제가 최근에 가장 재밌게 보고있던 넷플릭스 프로그램인 ‘백종원의 레미제라블’이 종영되었습니다.

손우성 님과 양경민 님을 가장 응원했는데 두 분다 떨어져서 조금 속상하더라구요…

그런데! 마지막 회에서 백종원 님께서 한 말…!

레미제라블 마지막 회, 백종원의 한 마디

…!

가능성이 있는 참가자들을 예산시장에서 장사할 수 있게끔 도와주신다고 하더라구요!

찾아보니 현재 영업 중이고, 무엇보다 내가 가장 응원하던 손우성 님과 양경민 님 두 분다 예산시장에 계시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이건 참을 수 없지…! 넷플릭스 보다가 옷 갈아입고 바로 예산시장으로 뛰어갔습니다.

1일 차

집에서부터 장장 2시간 반을 달려서 도착한 예산시장…

예산시장 입구

도착하니 날이 저물어서 하늘이 어둑어둑 하더라구요.

평일인데도 광장에 사람이 많아서 깜짝 놀랐습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시장에 들어가서 ‘백종원의 레미제라블’ 참가자 분들이 하는 매장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신양튀김

우선 손우성 님이 계시는 신양튀김을 먼저 찾았어요!

고기튀김을 판다고 했는데 손님이 한 명도 없어서 의아하고 있던 찰나… 손우성 님께서 나오셔서 오늘 매진되었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너무 늦게 왔던 건지, 결국 고기튀김을 먹지는 못하고 손우성 님과 같이 사진 찍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습니다 😢

하지만 포기할 수 없죠! 바로 다른 집들도 찾아 나섰는데요, 근방에서 다음 매장을 바로 찾을 수 있었습니다.

금오갈비

제가 가장 응원하던 양경민 님이 계시던 금오갈비! 양경민 님께서 매장 안에 계셔서 정말 설레는 마음으로 매장에 들어갔어요.

실제로 보니 키도 엄청 크시고 피지컬이 엄청 좋으시더라구요! 금오갈비에서는 LA 갈비닭다리 구이를 팔고 있었습니다.

메뉴는 LA 갈비하고 닭다리 구이 이렇게 두 가지가 있었구요, 가격은 LA 갈비 17,000원, 닭다리 구이는 5,000원입니다. 이 날 닭다리는 매진되고 없어서 LA 갈비만 시켰습니다.

본인이 직접 광장에서 불판으로 굽는 방식과 양경민 님께서 구워주시는 방식을 선택할 수 있었는데요

저는 당연히 우리 양경민 님께서 구워주시는 방식을 선택했구요, 음식이 준비되면 주문 시 입력한 번호로 알림톡이 온다고 친절하게 설명해주셨어요.

멀리까지 왔으니 지체할 시간이 없었어요! 바로 마지막 매장을 찾아 나섰는데요, 한참 돌아다니다가 찾은 마지막 매장이에요!

오가면 간식집

바로 오가면 간식집인데요! 전동진 님께서 매장에 계셨습니다!

소세지를 판매하는 매장인데, 이 날에는 마늘 소시지, 쪽파 소시지, 꽈리고추 소시지가 메뉴로 있었습니다.

가격은 각각 2,800원인데요, 아주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생각이 들었어요!

전동진 님께서 친절하게 인사도 받아주시고, 쪽파 소시지가 잘 팔린다는 말씀에 쪽파 소시지와 꽈리고추 소시지를 각각 한 개씩 샀습니다.

소스는 뿌려 달라고 말씀하시면 전동진 님께서 직접 뿌려주십니다!

소시지를 받고 얼마 안 있어 LA 갈비가 준비됐다는 알림톡을 받고 음식을 테이크아웃해서 광장에 자리를 잡으러 갔어요!

밤이 되면서 날씨가 좀 쌀쌀해진 탓인지 난로가 있는 주변으로 사람들이 모여 앉아 있더라구요.

저도 추웠지만, 난로 주변 자리가 없어서 결국 바깥쪽에 자리를 잡을 수 밖에 없었답니다… 😞

이제 본격적으로 맛에 대해 평가해볼게요!

금오갈비 – LA 갈비

우선 LA 갈비는 보기에도 엄청 먹음직스러운데요, 맛도 굉장히 제 스타일이었어요!

보통 LA 갈비하면 간도 굉장히 강하고, 단맛도 강한 단짠단짠 느낌이 강한데요,

금오갈비의 LA 갈비는 간이 약간 슴슴하지만 확실한 양념 맛을 가지고 있어서, 양념의 맛과 고기의 맛을 같이 느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약간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음식의 구성이 뼈 위주인데, 젓가락만 제공해 주시더라구요.

‘비닐 장갑이 있었으면 더 좋았겠다.’라는 아쉬움이 조금은 있었습니다.

오가면 분식집 – 쪽파 소시지, 꽈리고추 소시지

다음으로 오가면 분식집의 쪽파 소시지와 꽈리고추 소시지 리뷰입니다.

사진 상에서 조금 더 통통한 왼쪽 소시지가 쪽파 소시지고, 오른쪽 소시지가 꽈리고추 소시지인데요,

맛은 역시 훌륭합니다! 👍

쪽파 소시지는 먹다가 이따금 씹히는 다진 쪽파가 향긋함을 주고요, 꽈리고추 소시지 이게 진짜 대박입니다!

소시지 자체에 꽈리고추 향이 베어있어서 씹자마자 “와~~”하는 탄성이 나왔어요!

매운 맛은 하나도 없고 향만 있어 누구나 정말 맛있게 즐길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이렇게 먹고 나니 갑자기 탄수화물이 땡기더라구요. 그래서 찾게 된 예산시장의 맛집인 선봉국수!

날도 쌀쌀하겠다 따뜻한 멸치국수를 시켰는데요, 멸치 기름을 넣어서 멸치의 맛이 끝내주는 한 그릇이었던 것 같습니다. 가격은 4,000원이에요!

2일 차

시장 주변 숙소에서 하룻밤을 지냈어요!

예산에는 숙소가 정말 부족합니다… 그나마 가장 괜찮은 곳을 찾아보다가 자자호텔을 예약했는데요.

방 컨디션도 그렇고 정말 만족했습니다! 혹시 예산시장 주변에 숙소를 찾고 계시다면 자자호텔 정말 강추입니다!

전날 손우성 님께서 하시는 고기튀김을 못먹은게 너무 한이 돼서 다시 예산시장을 찾았습니다! 😎

10시가 조금 넘어서 예산시장에 왔는데요, 아침 9시부터 영업 하는 줄 알았는데 이게 웬걸!

광장에는 의자가 전부 올라가 있고 여사님들은 광장 청소하느라 바쁘시더라구요…

용기 내서 여쭤보니 아침 11시부터 운영한다고 알려주셨습니다.

시간이 떠버려서 카페에서 시간을 때우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렇게 찾은 빈티지 카페, 다방면 커피! 레트로한 느낌 가득한 물건들로 가득 찬 카페인데요, 카페 입구 사진 찍는 걸 깜빡해버렸어요…!

카페는 1층과 2층이 있는데, 1층은 1990년대 느낌, 2층은 1970년대 느낌으로 꾸며져 있어요. 저는 2층에서 쌍화차를 마시면서 11시까지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다방면 카페 - 생강차

따뜻한 쌍화차를 마시면서 유튜브를 보다 보니 어느새 11시가 조금 넘어가 버렸어요 😅

부랴부랴 신양튀김으로 달려갔는데 이미 대기줄이 엄청나더라구요…

신양튀김

사진으로 보기에는 별로 없어 보이지만, 제 옆으로 훨씬 많은 인파가 있었어요.

그래도 튀김의 특성 상, 한 번에 많은 양이 튀겨져 나오기 때문에 웨이팅 시간이 너무 길어지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전날에 금오갈비에서 매진으로 못 먹어본 닭다리 구이까지 같이 구매해서 광장에 자리를 잡으러 갔는데요…

예산시장 광장 인파

…?

오늘 분명 평일 오전인데 왜이리 사람이 많은거죠…?

광장의 3분의 2정도가 이미 차있었어요.

역시 논란 속에서도 백종원의 힘은 대단하다 싶었습니다.

신양튀김의 고기튀김과 금오갈비의 닭다리 구이

신양튀김 – 고기튀김

고기튀김은 고기 소를 김으로 말아 튀겨서 나옵니다.

3개에 3,000원, 개당 1,000원으로 정말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생각이 들었어요.

겉은 바삭하고 안에서는 고기의 육즙이 흘러나와서 정말 맛있었습니다!

특히 고기튀김 위에 뿌려주는 저 소스가 정말 맛있었는데요, 약간 떡꼬치 소스(?)같은 느낌이에요.

아쉬운 점은 하나도 없었고 튀김이 나오자마자 바삭할 때 먹으면 환상적인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금오갈비 – 닭다리 구이

누구나 그렇겠지만 저는 닭 부위 중에서 다리를 가장 좋아하는데요, 그래서 더욱 기대됐던 닭다리 구이!

맛은 굉장히 의외였습니다. 호불호가 굉장히 갈릴 것 같은 맛이에요!

고기에 계피(?)인지 아니면 쯔란(?)인지 어떤 향신료의 향이 은은하게 납니다.

저는 향신료를 너무 좋아하기 때문에 입맛에 정말 잘 맞았는데요, 만약 향이 나는 걸 싫어하시는 분들은 좀 꺼려할 수 있는 그런 맛입니다.

역시 닭다리 구이는 손으로 잡고 뜯어야 제 맛인데, 비닐 장갑이 없어서 먹기 불편하다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사실 그냥 손으로 먹고 씻으면 되는데 귀찮을 뿐이죠…

홍게라면

그렇게 다 먹어갈 때 쯔음, 옆에 홍게라면을 파는 매장이 보이더라구요.

그래서 하나 사서 먹어보았어요! 라면 자체에 바다의 향이 가득한 건 만족스러웠는데, 홍게 살 자체가 그렇게 맛있지는 않더라구요!

호두과자

그리고 장거리 운전에 필수인 호두과자를 파는 집이 있어서 호두과자와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을 테이크 아웃했어요.

호두과자에 진심인 사람으로서 리뷰를 해보자면, 앙금에 팥도 살아있고 호두도 크게 들어가 있고 다 좋은데 한 번에 많이 만들어두고 팔아서 일까요, 빵이 너무 눅눅해서 그렇게 추천 드리고 싶은 호두과자는 아니었습니다…

넷플릭스를 보다가 즉흥적으로 떠난 예산시장. 살면서 처음 예산을 방문해봤는데, 너무 기분 좋은 경험을 한 것 같습니다.